토론 게시판   / 글 번호 105519   
  플롯의 포인트는 어디? / 운명 거스르기 VS 운명에 딸려가기
  4 라셜리[jin90g]
조회 3739    추천 0   덧글 7   트랙백 0 / 2011.01.20 02:54:12

 우리가 좋은 글, 훌륭한 글, 혹은 최소한 소설의 형태를 지녀서 팔아먹을 수 있는 글을 써서 소설가가 되고자 할때 /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곳은 바로 플롯(서사 구조,형식)이다. 시드노벨 초기 수 많은 작품들이 평가를 받았도 평가를 받을 때 마다 플롯 이야기는 매번 나왔다. 아~ 그 어렵고 심오한 플롯이란~~

 플롯, 그러니까 서사 구조가 중심으로 등장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론 부터이다. 그 이전 이나 이후에도 사람들은 예술은 신적 영감으로 부터 대가와 대작이 나오고 천재가 해야한다는 사고가 어렴풋이 전해왔지만 / 우리의 영웅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토리텔링에 주관을 배제한 객관적 형식을 발견함으로서 누구나 노력하면 훌륭한 소설가가 될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놓았다.. 오~~~~

 그런데 그가 [비극]에서 ( 그는 비극만 다뤘다.) 논하지 않고 슬쩍 넘어간게 바로 운명앞에선 인간의 태도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운명은 사실상 서사구조이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운명 / 플롯 / 서사구조. 그것은 신이나 천사가 와서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근거가 필요하다 (정말 하다 못해 예언이라도....) 그리고 조금 훌륭한 사람이 운명을 거스르려 하며 졸라 짱 성공하다가 사소한 인격적 실수 (오만함, 의심, 격정 등등)에 의해 완전 폭삭 망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아름다움과 숭고를 느끼는 곳이 어디냐는 것이다.

 (아름다움과 숭고는 조금 다른데.. 아름다움은 긍정적인 느낌이고 숭고는 나를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다가 그것으로부터 풀려나는 간접적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하다.)

 분명 비극은 운명에 패망하는 인간을 그린다. 그러나 소설이 보여주는 존재의 본질은 바로 인간의 본질이다. 그리고 소설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본질은 두 가지이다.

 1 - 운명에 거스르고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인간

 2 - 발악을 해도 운명에 패망하는 나약한 인간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것에 중심을 두고 플롯을 그러니까 운명을, 서사구조를 만들때... 비로소 훌륭한 글, 혹은 잘 팔리는 글이 되느냐는 것이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소설이 그릴때 가장 훌륭한 소설이 되는, 잘 팔리는 소설이 되는 기준은 1번일까 2번일까?

 단, 이 댓글에서 시대에 따라 달라요~ 하는 생각은 버리자. 시대는 우연한 변화이고 확실하게 뭐라 말할 수 없는 어중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좀 더 잘팔리는 글 혹은 훌륭한 글을 쓰러면, 시대적 상황을 초월하여 인간의 본성이나, 감상자의 보편감성에 의존하는게 맞다.

 주관에 따라 달라요~ 도 이제는 버리자. 그럼 솔직히 좋은 글 쓰려는 노력이 필요없다. 싸질러놓고 최면술 걸어버리면 그만 아닌가.... 사람들은 아무리 제각각 달라도, 모종의 보편적 평가를 유지한다. 그것이 사회적이든 본질적이든 간에..

 위 논의는 그런 점에서 시도해봤으면한다...

 논의가 와닿지 않는다면 다 필요없다. 당신은 주인공이 운명에 따라 주어진 능력과 운명에 따라 어떤 임무를 수행하다 운명에 의해 패망하는게 재밌는가?

 아니면 운명에 거스르기 위해서 노력하고 애쓰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성공도 하다가 혹은 패망도 하는 그런 소설이 재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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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마무리 제대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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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닥스훈트 01/20/07:14
답이 뻔한 의제 같은데..
0 01/20/11:21
1-히어로 및 일반 장르
2-코스믹 호러
1 오독 01/20/01:48
상류 계급의 취향에 공감한다면 2, 하위 계층의 역전드라마를 기대한다면 1
0 01/20/02:53
이야기 초점을 모르겠음. 운명론인지 단순히 비극 vs 희극인지...
그리고 플롯이 존재하는 한 모든 등장인물은 운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
단지 운명에 의해서 희비가 교차될 뿐.

마지막으로 운명을 저주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음.
잘되면 내 탓이고 못되면 조상 탓임. ♡
4 라셜리 01/20/03:56
그러니까 비극에서 독자가 중점을 두고 지켜보는 그리고 가치를 부여하거나 아름다움을 느끼는
부분이 어니냐 그말이죠... 패망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가.. 사람이 운명에 거역하기 위해서 노력
을 할 때 아름다움을 느끼는가 말이죠... 인간이란 운명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운명에 거역
하는 존재인가.. 라는 것도 들어갈 테구요...
하지만 오로지 결과적으로만 평가하면 안될 것 같아요.. 결과야 소설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찮아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포인트가 어디에 있느냐는 거죠..
저항이냐.. 패배냐..
4 닥스훈트 01/20/04:25
전 여기 나온 것들 다 제쳐두고 그저 치유가 좋지 말입니다..
0 01/20/10:39
라면을 끓일 때 파를 넣는게 옳은지 계란을 넣은게 옳은지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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