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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같이 생각해보는 라노벨 이론 - 이세계 전생 편
  0 경악론[wkdgur7581]
조회 2601    추천 1   덧글 3   트랙백 0 / 2016.11.13 19:37:16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도 뵙습니다.

저번 주에 이세계 전생물과 혹은 판타지 세계에서 일어나는 게임 시스템. 두 요소 중 하나를 가지고 이야기하기로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고민 끝에 이세계 전생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세계 전생.

어떻게 보면 이 라노벨에서 거의 왕도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쓰이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주 쓰이는 것도 자주 쓰이는 것이지만 오래 쓰인 장르라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이죠.

그럼 이세계 전생은 어떤 종류가 있나 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보통 빙의, 환생, 전이. 세 가지로 나누어지기 마련입니다. 이 세 가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하고 과감히 넘어가겠습니다.

이런 세 개의 장르에는 각각의 장단점이라 해야하나? 특징이란 것이 있습니다.

 

우선 빙의의 경우 A라는 캐릭터가 다른 차원의 B의 캐릭터로 영혼이 옮겨가면서 생겨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A라는 존재는 자신이 전혀 모르는 상황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몸은 10대인데 자신이 빙의된 곳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것이죠. 물론 특별한 힘이나 다른 요소에 의해 본능적으로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빙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나에 대해서 잘 아는 듯이 말하고, 아무 감정 없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등 흔히 말하는 착각계의 요소가 만들어져버리는 것입니다. 무능했던 B라는 인물이 A가 빙의됨으로 인해 노력하고 비범한 인물로 탈바꿈되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빙의물의 가장 큰 특징이 많은 소설에서 사실 잘 나오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보통 빙의 -> B가 전과 달라졌어 -> 뭐 좋은 변화니까라는 전개 혹은 빙의 -> B가 전과 너무 달라졌어 ->뭐 기억상실이라고? 이런이 두가지가 대표적인데 이게 과연 매끄러운 전개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누군가는 대충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하지 않을까요? 특히 그 세계과 마법이 활발한 그런 세계라면 더더욱. 흑마법이든 뭐든 의심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의심이 있으면 소설이 복잡해지기는 하지만요.

 

 

다음은 환생입니다.

보통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혹은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캐릭터가 어느 날 우연치 않은 사고로 인해서 사망해버리고 정신을 차리니 판타지 세계에서 갓난아이로 태어난다. 라는게 환생 소설의 대표적인 클리셰입니다. 그리고 이런 환생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코난입니다.

즉 몸은 아이인데 정신은 어른이라는 설정이 차용되는 것이죠.

그리고 주인공은 다른 아이들이 맨발로 하하 호호 하면서 밖을 뛰어 노는 중에 인생의 난이도가 얼마나 헬인지 알고는 잘먹고 잘살기 위해 레벨 업을 합니다. 그러면 주변 어른들이 쟤는 나이도 어린데 저렇게 뛰어나다니! 천재닷! 이란 느낌이 일어납니다. 물론 이 아이가 진짜 천재인지 아니면 무늬만 그런 것인지는 둘째 치고 말이죠.

사실 이런 환생물은 딱히 뭐라 할 만한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웬만한 환생물은 딱히 일반 판타지와 이렇다! 할 만한 차이를 저는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딱히 환생을 했다 해서 이렇다 할 특징이 잘 보이지 않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환생을 한 캐릭터의 패턴으로는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그걸 통해 애들하고 어울리지 않으며 보통 애들이 아닌 독특한 애들과 친해지거나 하고 미리 미래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 주변에서 영재 소리를 들으며 커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아아아아아아

 


이 패턴 어디선가 본 적 있으신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라고요? 설마 봤을거에요. 분명히!

 

 

 

. 바로 다름 아닌 회귀물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입니다. 아니 행동 패턴이 거의 일치하죠. 거기다 회귀물은 환생물보다 주인공이 복수나 사랑 등 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행동한다는 특징까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현대에 와서 환생물은 회귀물에 비해 힘이 많이 죽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이입니다.


미리 말해두면 이걸 쓰는 전 사실 전이 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별 생각없이 쓴 것이 티나는 전이물을 싫어하는 것이지만요. 그리고 아쉽게도 전이 물이 많은 분들이 쓰는 소설 중 가장 대충 쓰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확실한 것은 아쉽게도 이 전이물이란 건 위의 셋 중에 가장 많은 숫자의 소설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소설화 등 문학작품으로 출품이 된 것중에서는 가장 숫자가 적다는 것입니다. 총 숫자가 아니라 비율의 이야기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아니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히는 한국에 발매된 소설이 적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일본 자체에는 이런 이세계 전이물이 최근 들어 전보다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물론 오래전에도 제로의 사역마같은 것이 있었고, 또 리제로나 코노스바 같은 작품이 나온 지금에 와서는 이런 말을 하기 애매한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이세계 진입물에 대한 반응은 별로 좋지 못할뿐더러 작가의 실력이 이세계 전이물이지만 재미있어! 라는 반응은 무슨 이세계물을 쓰는 작가의 실력은 뻔하다! 라는 느낌으로 변해버릴 정도입니다.

 


물론 소설을 보지 않고 소재만으로 판단을 내리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사실 그 이유는 굳이 말을 할 필요도 없이 간단합니다.


1.이런 전이물을 읽는 많은 독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

2.그 전에 많은 전례가 해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3.그러모로 이런 이세계 물의 퀄리티는 거기서 거기일 테니 더 볼 필요도 없겠지.

 

가 대표적인 패턴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전 제 친구들 중에서도 리제로를 보지도 않았음에도 이거 이 세계 전이하는 거 아니야? 보나마나 뻔하네,’ 라고 말을 한 뒤 여전히 보지 않은 애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 한국의 장르문화인 판타지 소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 [사이케텔리아]라는 소설을 아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옛날 이 소설이 나름 성공을 거둔 뒤 많은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사이케텔리아의 핵심 소재인 이세계 전이를 주제로 소설을 배출해냈습니다.

하지만 이게 계속해서 반복이 될뿐더러 이야기의 흐름이 어디선가 본 것처럼 계속 반복되다보니 이 장르 자체가 독자들에게 까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이 장르가 이렇게 퇴폐된 이유에는 1.이세계를 소풍 온 듯 가벼운 전개 2.작가의 욕망이 집약되기 최적화됨 3.이유없이 죄책감이 너무 많아 하찮은 인간한테도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주는 여신님 4.당신은 복권 1등보다 더 뛰어난 소원3개들고 환생하기에 당첨되셨습니다! 등 여러 이유가 폭포 흐르듯 있습니다만 이건 나중으로 미루고, 어쨌든 판타지 소설이 유행하던 시절에 생긴 인식이 라이트 노벨까지 옮겨온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이세계 진입물이라는 것이 대유행한 것이 비교적 얼마 되지 않은 일본의 경우 축소는커녕 오히려 활발하기 때문에 이런 이 세계물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까지 넘어오는 일이 없어 한국 독자들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것 뿐이죠.

 

 

다만 여기까지 말을 했다면 몇몇 분들은 눈치 챘을 것이라 믿지만 아마 일본의 이세계 전이물은 한국 판타지 소설 때와 같은 흐름을 타고 있어서 결국 아마 한국과 비슷한 결과가 나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예측을 할 뿐입니다.

 

 

끝으로

 

사실 이세계로 주인공이 가는 작품(환생, 빙의, 전이 등)은 이제 와서는 가볍고 쉽게 독자들을 모을 수 있는 주제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말로는 이 장르에 대해 욕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가볍게 이런 장르의 글을 읽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치 속어로 TS, GL, BL처럼 쉽게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위의 저런 소재를 작품 소개에 적는 것만으로도 독자와 추천을 모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캐릭터에 미치는 요소인 TS, GL, BL과 다르게 이세계 전이라는 건 세계관에 큰 영향을 주는 소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쉽게 독자의 시선을 모을 수는 있지만 출판 등을 하기에는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됩니다. 마치 무협소설에 마공이 처음에는 쉽게 강해지지만 경지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거랑 같은 이치이죠.


그러므로 이런 소재를 쓸 때에는 더 신중한 생각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취미로 쓰시는 거라면 당연히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 이상을 노리는 작가님이라면 내가 이 소재로 다른 사람이 쓰는 소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무언가가 있느냐라는 점을 말이죠.

 

소재나 이야기의 희귀성이라는 것은 소설에서 필력과 비슷할 정도로 무척 중요한 무기기 때문입니다.


 

 



이걸로 이번편도 끝내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다시 1편과 같은 문법 쪽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주제는 흔히들 말하는 번역체라는 것과 과연 번역체가 진짜 무조건 나쁜것인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그럼 이만!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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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파란젤리 11/14/11:19
오늘도 강의 들으러 왔어요
유용한 지식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0 경악론 11/20/12:40
저야말로 언제나 감사합니다
0 12/30/04:35
사이케델리아.. 히로인이 ntr당하는 그 소설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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