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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같이 생각해보는 라노벨 이론 - 특별한 힘 편
  0 경악론[wkdgur7581]
조회 2573    추천 3   덧글 1   트랙백 0 / 2017.06.06 01:04:04

   안녕하세요. 무척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여태까지 대학교 4학년이다 보니 학업생활이니 뭐니 해서 바빠 전혀 신경 쓰지 못했네요. 사실 곧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바쁜 것은 매한가지지만 간만에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를 알게 되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능계 배틀 물인 라노벨을 이끄는 미지의 힘에 대해서입니다.

   제목을 보면 또 다시 초능력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초능력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미지의 힘, 즉 작품 외부적인 요소에서 인기를 끄는 특이한 요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라노벨이란 것은 그 범위가 무척 넓어서 장난 식으로 뭐든 라노벨이라고 붙이기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르의 폭이 넓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류로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여전히 이 능력 배틀물, 혹은 그와 연관되는 장르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능력 배틀물은 평가가 여러모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하이스쿨 dxd라는 것이 있죠. 평가들을 보면 뽕빨물이라니 망작이니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작품이 이미 몇 차례나 애니화가 되었고, 16년도 기준으로 240만권 가까이 팔렸던 기록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할 이야기는 저와 제 친구가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라노벨 시장에는 이런 작품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평가와 다르게 판매량 등이 많은 것, 혹은 이상하다면서도 계속해서 사게 되는 작품들, 그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세 가지의 작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금서목록

   액셀월드

   그리고 라노벨은 아니지만 나루토.

   이것들의 공통점을 혹시 아시겠습니까?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합리입니다. 불행, 왕따, 그리고 혈, 모두가 다 아는 그거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세 사람은 그것을 안고 싸웁니다.

   금서목록의 경우 카미조 토우마는 여자 때문에 레벨 5랑도 싸우고 생각한 것을 이루어내는 연금술사하고도 싸우고, 엄청 싸웁니다. 이걸 한 발자국만 멀리서 보면 어찌 보면 바보 같은 행동입니다. 전혀 관계없는 타인을 위해 싸운다? 그것도 뒷골목 깡패 수준도 아니고 손가락 하나로 사람 한명은 가볍게 죽일 수 있는 적들과? 이런 불합리한 조건을 가지고 불합리한 상대와 싸웁니다. 그리고 위기를 넘어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의 승리를 얻게 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약한 주인공과 강한 적이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괜히 내기도박에 사람들이 열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걸린 싸움, 그리고 그 조건의 비율이 맞지 않음이 가장 큰 효과죠. 이런 예시를 이미 수도 없이 보셨을 것입니다. 당장 위에 말한 세 작품은 물론 소드 아트 온라인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데스 게임에 참가했는데 죽으면 실제로 죽어버리는 반면 이겨봤자 수고했어, 살려줄게라는 터무니없는 조건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에 휘말리고, 결국 해서 승리해냅니다.

   이것이 바로 이능계 배틀 라노벨의 인기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그리고 이 요소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채 수많은 작품에서 나오게 됩니다. 하이스쿨에서는 하렘과 가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요소로 악마가 되고, 금서목록은 툭하면 안면부지의 여성을 위해 목숨을 거나 싶더니, 액셀월드는 자기 자신의 혐오와 혹은 재앙의 갑옷 등의 조건이 나옵니다. 이것은 일종의 족쇄가 되어 주인공은 구속하고, 독자의 시선을 모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됩니다. 아마 많은 라노벨을 쓰시는 분들이 무의식중에 이러한 요소를 생각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 여기서부터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단순히 저는 이러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고 알려드리려고 이번 내용을 쓴 것이 아닙니다. 이 요소는 특이하게도 굳이 설명해주고 이해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라노벨을 본 분이라면 이해하고 활용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요소의 부작용입니다.

   흔히 이런 류의 라노벨이나 만화는 공통점을 또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거나 이런저런 논란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물론 이 이유에는 이야기가 길게 늘어진다거나 출판사가 이야기를 끌어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데 바로 주인공의 목적의식 상실, 혹은 변형에 있습니다.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나루토는 폐인전을 끝으로 끝냈어야 한다. 블리치는 최후의 월아천충을 쓰는 아이젠 편으로 끝났어야 한다, 혹은 금서목록은 23권으로 끝냈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 말이죠.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바로 주인공들의 부조리 혹은 목적의식이 죽거나 변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치고는 아이젠 전을 끝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나루토는 폐인전을 끝으로 마을의 위험요소에서 영웅으로 변하여 모두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소아온입니다. SAO에서 키리토는 목숨을 걸고 게임을 공략해야하는 극한 상황에 놓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끝으로 여유로워지게 됩니다. 가장 첫 권에 목숨이라는 가장 큰 리스크를 지고 싸우지만 그 이후부터는 그렇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일은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여태까지 말을 한 요소는 이능계 배틀물의 라노벨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과 동시에 독자의 관심을 모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슨 이유에서든 변형되거나 손실이 되어버리면 작품은 망가지게 됩니다. 그것이 순식간이든 무척 서서히든 그건 얼마나 작가가 잘 준비 했냐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죠. 가장 좋은 것은 이 요소가 변형되거나 소실되는 순간이 소설이 마무리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게 아니면그것을 뛰어넘을 정도의 무언가가 있어야겠죠.

   오늘은 이걸로 끝내겠습니다.

   곧 기말시험이 끝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죠.


작성자에 의해 2017.06.06 01:04 에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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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엽토군 01/11/06:19
아니 진짜 내용 있고 괜찮은 평론인데 왜 이렇게 대접이 박하죠 안타까워서 추천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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