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추천   / 글 번호 576366   
  내가 점점 글을 쓰자는 건지 먹방을 하자는 건지.
  2 이제현[sragon]
조회 2904    추천 0   덧글 4   트랙백 0 / 2018.02.25 04:30:30



별 말 없이 식탁에 앉아서 인을 쳐다보았다.
해맑고 쾌활한 행동거지와 숨김없는 미소, 아담한 입가와 뚜렷한 이목구비, 언뜻 분이 묻어날 것 같은 순백의 피부에 무엇보다 고운 흑발.
귓가를 쓸어내리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인은, 순진했으되 조숙했다.
내 앞에 하나하나 쌓여가는 놓여가는 반찬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갓 한 음식과 정성이 들어간 듯, 고르게 썬 감자와 무들.
나는 고기조림을 한 숟갈 푸기 전에 인을 바라보았다.
내 시선을 알아챈 인은,
환하고, 덧없이, 그리고 순수하게.
무엇보다 눈처럼.
화사하게.
나를 보면서 슬그머니 웃어주고 있었다.


(먹방 1)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퍼졌다.
바삭 튀긴 생선과 한 입 크기의 떡갈비, 반찬가계에서 사온 오징어포도 뭔가 특색을 가한 듯 전보다 맛스럽게 변해있었다.
떡갈비를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걸까? 생각하고 있을 때 인은 밥공기에 밥을 퍼서 식탁에 내려놓은 뒤 앉으라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식탁에 앉자 입에 군침이 돌았다. 저녁에 먹은 보리밥정식에 꿇리질 않을 상다리 휘어질 반찬과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인스턴트 없는 수제 요리. 남 같지 않은 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정성만 해도 이미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몇 첩이나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났어도 떡갈비에 감도는 윤기가 최고였다.

“먹자.”
주저 없이 떡갈비를 집었다. 젓가락에 감도는 기름기, 입 안에서 확 하고 퍼지는 육즙과 달콤함은 그야말로 일품일색이오 씹을 때마다 톡, 하며 터지는 볼륨감은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먹방 2)



탁탁, 도마 위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애호박을 도마 한 구석으로 치워놓고 인에게 주었다. 인은 애호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더니 밀가루 옷을 입히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뿌린 다음 노릇하게 부쳐냈다. 역시 그런 부분에선 나보다 뛰어난지 노릇노릇 익은 애호박전은 일전, 반찬 가게에서 사온 어떤 음식보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먹방 3)




인스턴트만 처묵처묵해서 그런가,

음식 묘사가 아주....

여러분, 사다 먹더라도 밥 꼭 챙겨 드세요!




작성자에 의해 2018.02.26 06:37 에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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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현  lv 2 18.6666666667% / 356 글 61 | 댓글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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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현 02/25/04:31
문장 어떤가요? ㅋㅋㅋㅋㅋ
2 이제현 02/25/04:48
이번 음식은 고기조림, 떡갈비, 애호박전입니다.
2 tg가로수 02/25/11:27
설마 이거 전의 내용에 이어지는건가요?
2 이제현 02/25/03:32
부분적으로 가져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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