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추천   / 글 번호 576402   
  [감평신청] 프롤로그지만, 감평 부탁드려요.
  1 영웅[p727k]
조회 2908    추천 0   덧글 1   트랙백 0 / 2018.02.27 00:41:14

장르는 일단 다크 판타지물로 잡아 놨는데요...아직 프롤로그 밖에 안 썼지만 조그만한 감평이라도 부탁 드리겠습니다(솔직히 저도 쓰면서 라노벨 쓰는 게 맞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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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거세게 내리는 빗속에도,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미끄러질 것 같이 질퍽질퍽해진 길을, 소년은 망설임 없이 내달렸다. 세차게 바닥을 치면서 쏟아져 내리는 비의 파괴적인 소음도, 자신의 폐에 무리가 와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거친 숨소리도 그 소년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소년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드디어, 그 애를 내 것으로 할 것이다. 아아, 얼마나 기다려 왔는가. 이 주체 못할 기쁨을, 그 애한테 어떻게 보답해 줘야 할까?’


“하아…! 하아…!”

평소에 많이 들어왔던 목소리. 하지만 지금 소년한테 이 목소리만큼 증오스러운 것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래. 적어도 나처럼 불편하고 비참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바엔, 내 손으로 그 애를 곱게 보내 줘야겠다. 그 편이, 그 애에게도 좋을 거다.’


“벨…베에에에엘!”

소년이 눈에 핏발을 세우고 그 목소리의 주인의 이름을 외쳤다.


‘아아, 그리고 그 애 오빠는 어떻게 해줄까? 흐음, 역시-.’


키득, 하고 즐거운 듯이 웃는 것 같은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듯 했다.


‘-그 마을 사람들과 같이, 외롭지 않게 보내줘야겠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소년이 분노 가득한 외침을 내뱉었을 때, 소년은 드디어 자기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도착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마을을 내려다보던 소년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재빨리 언덕 아래로 내달렸다.

그리고 마을에 들어온 소년은, 하늘에서부터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 외에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에, 불안감인지 비에 젖은 탓인지 몸을 부르르 떨며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익숙한 사람들의 이름을 외쳤다.

옆집의 상냥한 할머니. 사과 파는 근육질 아저씨. 자신과 평소에 같이 놀던 또래 친구들. 그리고 갈 곳 없던 자신과 여동생을 받아준 고마운 아저씨와 아줌마.

자신의 가족과도 같았던 마을 사람들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마을 광장에 들어온 소년은.

-눈앞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 아아….”

그리고 소년은 부들거리는 다리로 그 시체들에게로 다가갔다. 자신의 발에 시체들로부터 흘러나오는 피들로 진해진 빗물이 튀는 것조차 잊은 소년의 눈에, 익숙한 사람들의 얼굴이 간간히 보였다.

목이 잘린 채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옆집 할머니. 턱이 찢겨 나간 채 눈이 뒤집힌 사과 파는 근육질 아저씨. 그리고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작은 시신들의 팔다리가 찢겨져 있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마치 고깃덩어리들이 널려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시체들의 한 가운데에서 소년으로부터, 세상 모든 것을 잃었다는 공허함이 찾아와 소년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계속 쏟아지는 비들은 텅 비어버린 소년의 마음을 슬픔과 절망으로 젖어들어 갔고, 소년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면서 가늘고 여린 목에서부터 짐승 같은 고함 소리를 내뱉었다.

모든 걸 다 잃은 소년의 외침이 마을 전체에 울려오던 그 때.

“-어머. 여기 있었네.”

익숙한 목소리. 평소에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던 목소리에, 소년은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소년의 시야에, 예쁘게 하얀 드레스를 차려 입은 금발의 작은 소녀가 들어왔다.

“어디 있었어. 없어서 잠깐 놀랐었다고.”

다행이라는 듯이 미소 짓는 그 소녀. 평소라면 소년은 이 미소에 행복했을 것이다. 얼마나 힘들더라도 이 미소를 볼 수 있으면 행복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소년에게 저 소녀의 미소는, 슬픔과 절망에 가득 찬 소년의 마음을 분노로 불태워 주기 좋은 불꽃이 되었다.

“…흐음? 어째 눈빛이 맘에 안 드네?”

그리고 소년의 눈빛을 받고 있던 소녀는 흥미롭다는 듯이 소년에게 더욱 다가가 몸을 숙이고 소년의 양 볼에 손을 올렸다. 소년은 마음 같아서는 이 손 치우라고 외치면서 소녀에게 달려들어서 죽이고 싶었지만, 목은 방금 전까지 무리를 해서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몸조차 공포 때문인지 무리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이지를 않았다. 그저, 죽일 듯이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날, 정말 미워하는 눈빛이네. -그래. 날 죽이고 싶지?”

소녀가 소년의 눈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소녀의 등에서부터 날개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아름다운 나비의 것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지만, 검보라색의 불길함이 그런 이미지를 완전히 없어버렸다.

“날 죽이고 싶으면, 어디 한 번 나처럼 돼 봐. 날 만나고 싶으면, 언제라도 와봐. 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으면, 얼마나 걸리더라도 찾아 봐. 물론-.”

훨럭.

소녀는 불길한 날개로 하늘을 날며, 오만한 눈빛으로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소년은 몸조차 움직이지 못한 채, 죽여 버리겠다는 눈빛으로 소녀를 올려다보았다.

“-앞으로 날 만날 일조차 없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한 소녀는, 세차게 내리는 비를 뚫고 유유히 날아갔다. 그리고 홀로 남은 소년은, 마음속에 불타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잿빛 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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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g가로수 02/27/01:40
프롤로그 치고는 그냥 평범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딱 그정도네요
이런 내용으로 시작하는 소설의 클리셰는 많이 있기때문에 그 뒤 스토리가 중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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